할 일이 쌓이기만 할 때, 흐름이 막히는 이유
분명히 하루 종일 일했는데 끝낸 일은 없는 날이 있습니다. 목록은 계속 길어지고, 새 일은 자꾸 들어오는데, 정작 완료 칸은 비어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내가 게을렀나” 하고 자신을 탓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지보다 흐름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일은 쌓이는 게 아니라 멈춰 있습니다
할 일이 쌓인다는 느낌은, 사실 여러 일이 동시에 “진행 중”에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하나를 끝내기 전에 다른 하나를 시작하고, 그것도 끝나기 전에 또 다른 하나로 옮겨 갑니다. 시작한 일은 많은데 끝나는 일이 없으니, 일은 줄지 않고 마음만 무거워집니다.
칸반 보드는 이 상태를 눈에 보이게 합니다. 진행 중 칸에 카드가 여러 장 몰려 있다면, 그것이 막힘의 신호입니다. 일을 단계로 나누는 기본은 할 일 관리, 어떻게 시작할까에서 다룹니다.
멀티태스킹은 빠른 게 아닙니다
여러 일을 동시에 다루면 더 많이 처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일을 옮길 때마다 머릿속을 다시 맞추는 데 시간이 듭니다. 다섯 가지 일을 조금씩 건드리는 것보다, 하나를 끝까지 다루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이 결국 더 빠릅니다.
끝나지 않은 일이 많을수록 마음의 부담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 부담이 오래 쌓이면 번아웃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흐름이 막히는 것은 일의 양보다 일의 상태가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WIP 제한: 시작하는 일의 수를 줄입니다
흐름을 되살리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진행 중에 둘 일의 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를 WIP 제한이라고 합니다. WIP는 “진행 중인 일(work in progress)“을 뜻합니다.
진행 중 칸을 두세 개로 묶어 두면, 한 칸이 비어야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새 일을 시작하려면 먼저 지금 일을 끝내야 한다는 자연스러운 압력이 생깁니다. 일을 더 적게 시작하는 것이, 더 많이 끝내는 길입니다.
toodoori에서는 진행 중 단계에 WIP 제한을 둘 수 있습니다. 흐름을 다루는 더 자세한 방법은 업무 흐름 관리하기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막히는 자리를 찾습니다
WIP 제한을 두면 막히는 자리가 드러납니다. 어떤 카드가 진행 중에 오래 머문다면, 거기에 흐름을 막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이 너무 크거나, 빠진 정보가 있거나, 다른 사람의 답을 기다리는 중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 일을 더 작은 칸으로 나누거나, 기다리는 일은 잠시 다른 단계로 옮겨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막힌 자리를 보이게 하는 것만으로 다음 한 걸음이 또렷해집니다.
정리
할 일이 쌓이기만 할 때, 더 많이 벌이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일을 줄이고, 한 번에 하나씩 끝까지 다루면 흐름이 다시 움직입니다.
지금 진행 중 칸에 몇 장의 카드가 있는지 한번 세어 보세요. toodoori에서 업무 흐름 관리하기를 따라가며 나만의 속도로 흐름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